2025년 9월, 아랫배가 욱신거려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3cm와 1cm 크기의 근종이 하나씩 발견됐다.
의사는 아랫배 통증도 근종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직 크기가 아주 큰 편은 아니니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6년 6월 어느 날.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계단을 올라가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한참을 서서 쉬다가 겨우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원래 빈혈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했던 적은 없었다.
‘이러다 정말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겠다.’
겁이 나서 바로 다음 날 내과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빈혈 수치는 6.3.
정상 수치가 12 정도라고 하니 상당히 낮은 상태였다.
검사 결과가 나온 날에는 병원에서 의사가 직접 전화를 했다.
수치가 너무 낮아 혼자 있다가 쓰러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그날부터 총 세 차례 철분 수액을 맞고 철분제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빈혈 수치는 정상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의사는 근종이 있고 생리량도 많다면 그것이 빈혈의 원인일 수 있다며 다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했다.
빈혈 수치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산부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이전에 3cm와 1cm였던 근종은 5cm와 3cm로 커져 있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철분제와 수액 덕분인지 어지럼증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철분제만 꾸준히 먹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7월, 빈혈이 다시 시작됐다.
다시 철분 수액을 세 차례 맞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리량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다.
결국 다시 산부인과를 찾았다.
의사는 역시 근종이 원인으로 보이며, 특히 근종의 위치가 좋지 않다고 했다.
생리량을 줄이면 빈혈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야즈’라는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부정출혈까지 생겼다.
결국 프로기노바라는 약까지 추가로 처방받았다.
약을 꾸준히 복용했지만 생리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부정출혈도 계속됐다.
의사는 폐경이 얼마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상태가 너무 힘들다면 수술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문제는 수술이었다.
근종의 위치가 좋지 않아 근종만 제거할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럼 어떻게... 자궁적출...
대부분 어떤 선택을 하냐 물었더니
환자 성격에 따라 다르단다..
그냥 다 귀찮고 원인을 없애주세요 하는 사람들은 적출을,
'그래도 자궁은 보존하고 싶어요. 폐경을 기다려 볼래요.' 하는 사람들은 약을 먹으면서 기다리는 쪽으로..
아니면 근종만 제거하는 방법을 선택.
이걸 성격으로 분류할 수 있단 말인가.;;
자궁적출이라는 단어를 듣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적출은 하고 싶지 않았다.
폐경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조금만 더 버텨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폐경이 정확히 언제 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다시 한 달이 지났다.
그리고 생리량은 오히려 더 많아졌다.
생리 기간에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잠에서 깨 패드를 갈아야 할 정도였다.
밤새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출혈이 심해질수록 어지럼증도 다시 심해졌다.
그때부터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 계속 버텨도 되는 걸까.’
철분제를 먹고, 수액을 맞고, 생리량을 줄이기 위한 약까지 먹어봤지만 결국 다시 같은 상황으로 돌아왔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결정을 내려야 했다.
폐경을 앞두고도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그렇게 나의 수술 이야기가 시작됐다.
👨🏼⚕️ 자궁근종 수술 결정, 🏥 병원 선택부터 단일공 복강경 수술 예약까지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궁근종 수술 당일 후기|입원 준비물부터 단일공 복강경 수술 후 첫날까지 (1) | 2026.09.07 |
|---|---|
| 자궁근종 수술 결정, 병원 선택부터 단일공 복강경 수술 예약까지 (0) | 2026.09.07 |
| 궤도 - 인공지능 시대의 현재, 그리고 함께 나아갈 미래 강연 후기 (0) | 2025.10.23 |
| 간단 꿀조합! 요거트 바크 만들기 레시피|건강 홈메이드 디저트 (1) | 2025.04.23 |
| 말레이시아 한달살기_제대로 보내기 위한 일정 공유 (1) | 2025.04.10 |